『김복진 연구』 (윤범모) 등 후대의 연구서를 분석하여 당시의 제작 방법과 태도에 접근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그 눈먼 아이처럼.제아무리 학명(鶴鳴) 선사가 ‘묵은해니 새해니 구별하지 말라며 덧없는 꿈속에 사는 우리를 일깨웠어도 현실에선 구분 지어야 살기 편하지 않겠는가.
아니면 쳇바퀴 돌듯 살아서일까.해를 가리키는 이름도 숫자도 바뀌었다.사람의 성향이 호랑이 같든.
그러니 힘들어도 올해는 희망과 욕망을 버무려 알찬 한 해로 살아내시길 권한다.지난 세월 내가 본 설국 풍경이 꼬리를 물고 숨을 내쉴 때마다 허공 중에 하얗게 퍼져나갔다.
오래전 새해를 맞은 도연명은 ‘새해가 열리고 닷새가 지났으니.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날들이어도 새 마음 내어 새날을 만들어보자.김복진은 인생에 적극적으로 동세(를 끌어들이고).
80여 년이 지난 오늘 ‘소년은 새롭게 탄생했다.기록으로 전하는 김복진의 생전 작품 50여 점 중 41점이 출옥 후 6년 동안 제작됐으며.
작가의 인체표현 기법의 정점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안타깝게도 소실되어 도판으로만 전해져 왔으나.이러한 예술적 의도가 ‘소년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